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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먹구름은 걷힌 것일까?

등록일 2018-07-16   게재일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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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주한동대 교수  
▲ 김학주한동대 교수

최근 증시는 다행스럽게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당초 우려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의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 과연 지금부터 안도 랠리로 들어갈 수 있을까?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증시 상승 배경을 되돌아 보자. 이를 인구구조가 설명해 준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으로 인해 정부는 돈을 풀었다. 그 자금이 의도했던 실물투자로 가지 않고 금융자산으로 쏠리며 금융자산 가격에 거품이 생겼다. 양적완화로도 저성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정부가 직접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지만 인플레 등 부작용이 우려되어 망설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밥그릇 싸움, 즉 무역갈등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개선이라는 말이 좀 어색하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은행들은 이익을 본업인 장단기금리차에서 얻고 있는 것이 아니라 M&A 수입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합종연횡을 해서 경쟁을 떨어뜨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해서 자본조달비용을 떨어뜨리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속적이지 못한 사업들로 인한 이익이므로 이익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사실 트럼프가 무역갈등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도 자본시장의 프로이므로 ‘극단적인 위험’을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1930년 스무트-홀리법의 교훈을 통해 무역전쟁이 일정 수위를 넘어서면 상처만을 남긴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감정에 흔들릴 수 있는 존재 아닌가? 특히 지금은 미-중 간 패권다툼이 개입되어 있으므로 예상 외로 통제 불가능한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시장위험에 대한 헤지(hedge)가 필요해 보인다. 이런 우려할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헤지를 풀면 그만이다. 지금 증시급등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시장위험 헤지에 부담은 없어 보인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을 때 거의 예외없이 증시가 붕괴됐었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다는 것은 우선 상업은행들의 역마진, 즉 금융기관들의 부실 가능성, 그리고 자산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 추가 상승여력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서 2년물 금리를 뺀 스프레드(term spread)는 거의 제로(zero)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향후 장단기금리가 역전될 경우 투자자들은 뉴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이고 넘어갈지, 아니면 증시가 한번 무너졌다 반등할지는 불확실하다.

한국 증시 내에서의 급소는 반도체 디램(D-ram) 가격의 하락 가능성이다. 2017년 코스피200 기업들의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이익이 39%를 차지할 만큼 한국 증시는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증시 뿐 아니라 환율도 여기에 의지하고 있다. 만일 디램 가격마저 꺾이면 글로벌 헤지펀드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 대해 분명한 공매도 기회로 인식할 것이다. 지금은 반도체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서 다행이지만 경계할 필요는 있다.

역사적으로 증시가 무너졌을 때 주가는 50% 하락 후 나중에 200% 정도 반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램 트레이딩으로 인해 쏠림 현상이 강한 상태이므로 시장이 한 번 무너지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유동성 높은 금융자산을 사야 하는 은퇴인구들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무너진 주가의 반등시기는 생각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 리먼사태 직후 2009년이 가장 환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했었던 시기 중 하나다. 이를 즐길 수 있으려면 극단적인 위험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장위험 헤지가 더 필요하다.

투자수익은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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