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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도시로의 변화, 시민이 직접 바꿔갈 수 있는 여건 만들 터”

등록일 2018-07-19   게재일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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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장세용 구미시장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또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또한 적지않다. 장 시장은 구미 인동에서 태어나 인동초, 인동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상고를 나왔다. 영남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영남대에서 정치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도시정책전문가’, ‘도심재생전문가’이다. 그런만큼 장 시장이 구미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에 많은 관심을 쏠리고 있다. 장 시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변화의 바람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전문가 적극 활용해 구미 재생 논의, 재도약 기틀 마련
관 주도 사업보다 시민 주도하에 필요한 사항 지원할 것
영국 맨체스터 본보기 삼아 다양한 도시이미지 구상해야
5공단 분양·도심공원 일몰제·고용불안 등 현안문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결해 나갈 터


-장세용이란 인물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략하게 소개가 될 지 모르겠다.(웃음) 대학시절엔 학생운동에 몸 담았고, 시간강사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남대재단 퇴진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청년운동과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어떤 사람들은 나보고 운동권 인사라고 하는데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다.

지역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는 것은 시민들이 이끌어 가는 것이기에 그런 운동에 열과 성을 다했다.

20여년간 시간강사를 하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서러움도 잘 알고 있다. 도시정책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의 주요 대학연구기관과도 많은 교류를 해왔다.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공업도시 구미의 재생에 대해 논의해 구미의 재도약을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장세용이다.

-도시재생이란 무엇인가.

△아직 도시재생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이라고 하면 관에서 주도한 간판정비사업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건 도시재생이 아니다.

헌것을 부수고 새것을 짓는게 재생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기존에 있는 것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재생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도시재생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이란 문제에서부터 접근해야하고, 주어진 공간 즉 구미라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공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공간을 채우는 것이 건물만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공간에는 건물도 있지만,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 환경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공간이라는 것 안에 있어야 하고, 이 공간을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이다.

-구미 도시재생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시민들이 주도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도시재생이란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 공간에 대해 가장 아는 사람이 바로 시민들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관에서 주도해왔던 여러 사업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재래시장을 예로 든다면 모든 재래시장에 아케이드 사업을 했지만, 성과는 투자된 예산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특색도 없고 비가림막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구미에서는 이런 관 주도의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할 것이다. 시장상인들이 시장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왔을 때 그 문제를 검토하고 지원하는 방법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렇게 바꿀것이다.

또 구미만의 지역 특색을 살리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구미는 근대 산업화를 위해 급속하게 만들어진 도시라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도시를 대표하는 특색을 찾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뿌리 깊은 선산, 인동 등이 있어 시민들과 고민한다면 구미를 대표하는 특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보기가 될 만한 도시가 있다면.

△축구로 유명한 영국의 맨체스터시다.

맨체스터는 세계 최초의 공업도시로, 전성기였던 1931년에는 인구가 76만6천여명이었지만, 경제적 영향력이 쇠퇴로 2001년에는 39만2천여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내가 맨체스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도시 축소 위기에 직면한 공업도시가 기업주의 도시 이념에 입각한 다양한 도시 재구성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업주의 도시는 특정 도시가 지방행정에서 자유무역과 기업 활동의 규제 완화 또는 탈규제를 강조하며 국가의 역활을 상대적으로 축소시키고, 고용과 성장에 정책 목표를 두는 도시협치양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의도시’등으로 불리고도 있다. 하지만 기업주의 도시는 단순히 기업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도시재생, 장소마케팅, 문화도시 전략 등이 함축돼 있는 것이다.

맨체스터가 산업도시를 표방하기는 했으나, 금융이나 전문 서비스직을 도시경제 동력으로 삼지 않고, 스포츠와 결합한 지방경제발전 정책을 펼친 것도 도시재생으로 인한 공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구미와 비슷한 공업도시인 맨체스터가 유럽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면서 스포츠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잘 살펴봐야한다.

-도시재생에 부정적 시각도 있는데.

△그건 도시재생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이 일해야하는 구미시 공무원조차도 도시재생에 대해 잘 모른다. 도시재생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도시재생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맨체스터도 도시재생에 2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문제는 내가 욕심을 낸다고해서 이뤄지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도시재생에 대해 구미시공무원들이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공무원이 있다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여줄 생각이 없다.

시민들이 변화를 주도해야하기에 시민들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것이다. 구미시장으로서 시민들이 도시재생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집중할 생각이다. 이 도시의 주인은 시민들이다.

집 주인이 고치지 않으면 아무도 고쳐주지 않는다. 구미시민들은 구미시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할 것으로 믿는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구미는 평균 연령이 37세로 젊은 도시이다. 젊은 도시인만큼 활기가 있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젊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들은 이 도시의 주인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구미의 주인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인 투표를 하지 않았고, 현실정치, 지역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증거가 바로 장세용이 구미시장에 당선된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구미는 여러 어려운 난제들을 안고 있다.

경기침체, 고용불안, 5공단 분양, 대구취수원 이전,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운영권, 도심공원 일몰제 등이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들이다.

이건 시장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뜻을 받들겠다. 시민들도 이 도시의 주인인 만큼 현안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구미시의 주인인 시민들을 받드는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 하나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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