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치를 끊겠다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3일 또다시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했다”며 “진실은 가식을 이기지 못했다. 가식은 본질이 곧 드러나게 된다. 영원히 숨겨지는 가식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노회찬 의원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당시 홍 전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당시 당내에서는 홍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특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당 혁신비대위원들은 “현장에 나가보면 (홍 전 대표의) ‘막말’ 비판이 많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추석을 한달여 앞둔 지금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정치’ 재개는 비대위 이후를 내다 본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홍 전 대표는 9월 중순 부친의 제사 등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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