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제1회 대회 시작
민속경기대회도 동시 개최
1천여 명 광복기쁨 되새겨

▲ 제67회 신광면민 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광복절을 기념하며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조국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며.”

포항시 북구 신광면민들의 광복절 기념 축구 열정은 폭염도 멈추지 못했다.

67년째 광복을 기념하는 신광면민 축구대회가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개최돼 눈길을 모았다.

제67회 신광면민 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가 13일 신광중학교에서 개최됐다.

신광면체육회가 주최하고 신광면 기관·단체가 후원한 이 대회는 신광면민과 관계자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이 대회는 지난 1947년 8월 15일 조국광복의 기쁨을 축구대회를 통해 후대에 길이 남기고자 고인이신 이희욱씨 등 4명이 뜻을 모아 1회 대회가 시작했다.

이후 6·25전쟁과 극심한 가뭄 및 냉해 등으로 개최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67년째 매년 열리고 있다.

1998년 제47회 대회부터는 민속경기를 추가했고 2004년 제53회 대회부터는 면민 한마음대축제까지 더불어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 장모(28)씨는 “고향이 신광이다”며 “고향을 위해 참가했고 앞으로 더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매년 발전해나가는 큰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22개 마을이 축구대회와 윷놀이를, 16개 마을이 팔씨름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답게 4명의 인원이 선두에서 태극기를 활짝 펼쳐든 채 이동했다. 특히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정2리와 지난해 우승팀 토성2리 축구단이 입장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심학만 신광면 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도 제67회 면민 친선축구대회 및 민속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승부욕보다는 승자와 패자가 함께하는 화합된 축제의 장을 펼쳐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광복 73주년을 맞았다”며 “광복 당시의 감동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광면민 여러분들의 화합과 단결력이 지진과 경기침체 등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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