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여사, 환영행사 참석
김정숙 여사와 ‘화기애애’ 환담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다시 만나 인사하고 있다.(오른쪽) 왼쪽은 지난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을 앞두고 인사하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남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는 18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리 여사는 행사 내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했다.

리 여사는 공식 환영행사를 앞두고 오전 10시 7분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순안공항 1터미널 ‘국내항로출발’ 출입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었다. 남색 투피스 차림의 리설주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등장하자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고 공항에 대기하던 북한 환영인파들로부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김 여사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리 여사는 이어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 간 대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리 여사의 이야기에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북 정상의 공동 사열 등 식순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눴다.

리 여사는 환영식 직후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는 별도의 차량에 탑승했다. 하지만 이후 문 대통령 부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는 김 여사와 같은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돼 이동 도중에 차량을 바꿔탄 것으로 보인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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