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新인사혁신안 발표

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7기 중단없는 혁신을 위해 대구형 신인사혁신안을 내놨다. 인사 기초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고 전국 최고 수준 ‘대구형 출산·육아 인사케어 시스템’을 통한 초저출산문제 선도를 내용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2회에 걸친 설문조사를 비롯해 인사담당자 워크숍, 출산예정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많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안을 준비해왔다.

권 시장은 인사부서 관리자 승진 배제기준 신설, 일·성과에 기반한 평정시스템 개선,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발탁승진 확대, 선택과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전보제도 정착 등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인사과장을 비롯해 인사기획·능력개발팀장은 직원 대상의 인사만족도 조사결과가 70% 미만일 경우, 자체적으로 승진에서 배제된다. 지난 8월 설문조사 결과, 인사만족도는 43.4%에 불과했다.

이어 공정·투명·공감인사를 위해 그동안 평정점수·등급만 공개해 이의신청이 제대로 된 구제절차로 작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평정시스템을 개선한다. 전국 최초로 부서단위 평정순위를 공개해 부서장이 일·성과를 기반으로 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게 부여하는 실적가산점의 분야별 한도를 기존의 2배인 3점까지 확대(1.5→3.0점)하고 전 직원 대상의 공개 검증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측가능한 발탁승진도 확대한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성과·실적에 따라 명부순위에 관계없이 객관적 검증을 거쳐 발탁인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간부공무원의 경우 성과 이외에 소통·추진력 등 관리자로서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객관적으로 검증가능한 배제기준을 신설하고 향후 직급별로 다면평가(5→4급), 역량평가(6→5급)를 통해 해당 역량을 증명하지 못한 공직자는 승진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된다.

또 그동안 직원 개인 고충사항 발생 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전보원칙의 예외를 일부 허용해왔으나, 특혜의혹 등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전보기준 배심원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대구형 출산·육아 인사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공직사회부터 일·가정양립 분위기를 선도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사 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전국 최초로 1년 이상 육아휴직을 다녀온 남녀 공무원 모두에게 근무평정 상의 가산점을 제공하고 육아휴직자의 경우에는 1개월만 근무하면 성과상여금을 전액 지급해 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출산를 준비하는 공직자면 누구나 이용가능한 임산부 전용공간인 ‘맘케어 오피스(Mom Care Office)‘를 본관과 별관에 1곳씩 설치하고 사전 예고(3개월 전)만 하면 육아휴직 즉시 결원을 보충해 부서와 휴직 당사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휴직 복직 시에는 전국 최초로 보조인력(실무수습)을 1+1 형태로 동시에 배치한다. 남성공무원이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 ‘승진 대디(Daddy) 육아휴직 의무상담제’도 도입한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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