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두 도시 이야기’ 방송
국내 방송 첫 현지서 직접 촬영

JTBC가 국내 방송 최초로 평양의 맛집을 직접 촬영해 완성한 특집 다큐멘터리‘서울 평양-두 도시 이야기’(연출 김명환, 박동일, 이하 ‘두 도시 이야기’)를 방송한다. 2부작으로 만들어져 23일 오후 9시와 2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영된다.

10년 만에 제작된 남북공동제작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깊은 ‘두 도시 이야기’는 평양 음식점 옥류관, 그리고 라이벌 청류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평양 음식을 찾아가는 미식기행 프로그램이다.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을 두루 담아왔다.

평양 음식과 서울 음식의 근원부터 유행까지 날줄과 씨줄을 엮듯 우리 식탁 위를 들여다보며, 분단 70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의 입맛은 어떻게 변해 왔을지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평양 단독 취재를 진행했던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JTBC와 함께 서울과 평양의 음식과 맛을 취재했다.

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 편은 남북 공동제작으로 30일간 평양을 촬영한 내용을 담았다. 남북 제작진이 평양의 음식과 맛집을 공동으로 촬영했다. 북한의 카메라 감독 2명이 촬영에 참여했고, 요리협회 전문가, 문화해설사가 출연한다. 30일간의 평양 촬영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하며, 처음으로 대동강에 보트를 띄우고 대동강에서 바라본 평양의 모습,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평양 식당의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 등을 다양한 특수 촬영 기법을 동원해 담아냈다.

2부 ‘한강과 대동강’ 편에서는 평양과 서울의 새롭게 떠오르는 음식 명소를 찾아가 본다. 평양 시민들의 대동강 유람, 피자 위에 올리는 바질을 식당 한쪽에서 직접 재배하고, 북한에서 직접 만든 치즈로 퐁듀를 만드는 북한 최초의 유럽식 식당인 별무리차집, 평양에서 제일 큰 대동강맥주집인 경흥맥주집을 공개한다.

배우 유인나가 내레이션을, 평양 공연에 다녀온 바 있는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각각 맡았다.

제작진은 “남북의 제작진이 함께한 덕분에 베일에 싸인 평양 식당들의 주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수 있었다”며 “분단 70년 동안 평양 음식과 그 연결지점에 있는 서울의 음식들이 각각 어떤 맛과 모양으로 존재해왔는지 알아보며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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