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뜨겁기만 하던 더위도 물러가고,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됐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풍요의 상징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십사’ 정중히 추석인사 올립니다.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경북매일신문 애독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기적과 영광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외세의 침략과, 동족상잔이라는 크나큰 아픔을 이겨내고 조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시대의 소명을 이루어 냈던 것입니다. 그 역사의 노정에는 우리 대구·경북인들이 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거기에 더하여 우리 대구·경북인들의 의식과 정신의 밑바탕에는 경북매일신문의 정의로운 논조와 날카롭고 곧은 펜이 늘 함께 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엄중한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의 확대, 사회갈등구조의 고착화 등 사회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화해분위기 이면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급변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저 또한 그 여정에 시·도민 여러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저와 1만 여 대구시 공직자는 지난 4년간 다져온 ‘소통과 협치의 시정’과 ‘산업구조개편’을 토대로, 새로운 4년을 펼쳐 가고자 합니다. 명실상부한 상생을 바탕으로 우리 대구·경북을 세계 속의 메가시티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시·도민 여러분, 경북매일신문 애독자 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나아가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지역, 누구나 살고 싶은 대한민국 행복지수 일등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도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