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에코랄라 전경. /문경시제공
▲ 문경에코랄라 전경. /문경시제공

문경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새로운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873억원(국비 611억원, 지방비 262억원)이 투입된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문경에코랄라’가 2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문경에코랄라는 문경의 천혜 자연환경·생태를 뜻하는 ‘에코’와 ‘룰루랄라’의 합성어다.

기존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을 비롯해 새롭게 조성된 에코타운과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통합해 문경이 자랑하는 청정자연과 문경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석탄자원과 영상문화자원을 이제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개장에 맞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키즈 플레이 월드’,‘태양의 화가 반고흐 미디어아트전’등 특별전시회도 준비돼 있다.


석탄박물관 등 통합, 내일 개장
실내촬영·숲 탐험·야외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동심 유혹
문경시 대표 관광명소 기대

◇ 에코스튜디오 미디어센터(실내촬영체험)

에코스튜디오 미디어센터는 영상제작 스튜디오로, 관람객이 직접 영상 촬영의 기획부터 편집까지 감독과 배우가 돼 체험하는 공간이다. 20여 개의 특수카메라로 정지된 동작을 다양한 각도로 연출해 영화 ‘매트릭스’의 슬로우 모션 효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촬영과 편집을 모르는 초보자라도 이곳 매뉴얼대로 따르면 누구나 영화감독과 배우가 될 수 있다.

모션캡쳐 스튜디오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 골룸과 슈렉 같은 괴물로 변신하는 특수효과도 체험하게 된다. 방문객은 편집실에서 이미지 합성, 이펙트, 자막, 사운드 등을 영상에 삽입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완성된 영상은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해 간직할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면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게 가능하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단체 체험에는 총 90분이 제공되며 개별 체험 시는 총 120분이 주어진다. 팀별로 최대 12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최대 동시 체험 인원은 60명으로, 시나리오는 같지만 편집을 하기 때문에 똑같은 동영상은 나올 수가 없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 ③문경에코랄라 입구 조형물./문경시제공
▲ 문경에코랄라 입구 조형물./문경시제공

◇에코써클과 에코팜

에코써클은 백두대간과 문경의 생태이야기를 배우는 주제 전시관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꿈꾸는 숲, 환상의 숲 탐험 공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변화하는 백두대간의 주요 산의 모습과 시공간을 초월한 숲 속의 모습이 연출되며 여기에 동화적인 해석과 감상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미된다. 이 곳에서는 생명의 진화를 미디어아트적으로 연출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써클영상, 무빙라이트, 파라이트, 실커튼, 패브릭, 입체음향시스템, 바닥조명 등을 사용해 생생하면서도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에코팜은 첨단 농업기술의 발달과 필요성을 전달하고 식물의 생육 과정, 친환경농업 소개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식물을 기르는 지혜를 전달하는 공간이다. 아쿠아포닉시스템(순환농법), 손쉬운 수경재배, 스마트 화분, 수생식물 정원, 스마트팜, 에어플랜트, 친환경 알기, 파종에서 수확까지, 씨앗이 자라면, 힐링테라피 등 10개의 테마로 구성돼 배우는 재미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 ④자이언트포레스트.    /문경시제공
▲ 자이언트포레스트. /문경시제공

◇ 야외체험시설-자이언트 포레스트

문경에코랄라의 야외체험시설은축구장 크기로 규모부터 ‘메머드급’이다.

문경시의 창작 동화인 ‘거인의 숲’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 놀이시설로, 관람객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40m 크기의 거인이 등장하는 동화가 증강현실로 구현된다. 체험자는 증강현실을 통해 주인공이 돼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놀이시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한 장면씩을 보여주지만 ‘거인의 숲’은 전체가 하나의 동화로, 동화의 특정장면들을 증강현실로 보여준다. 거인의 숲 시작은 ‘자이언트 포레스트’로, 거인의 숲 입구에 설치된 문자 조형 시설물로 알파벳 모양이 이색적으로 꾸며져 있고, 알파벳 모형으로 사진 촬영 공간, 편의시설, 휴게·놀이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광장을 지나 처음 맞이하는 ‘숲 마을’은 거인의 숲에 사는 친구들의 마을로, 4마리의 동물 캐릭터 집이 마을을 이룬다. 각 동물 캐릭터의 집에서는 ‘거인의 숲’ 스토리를 소개하고 가이드 앱으로 전체 시설의 위치와 에코랄라 전용 앱의 사용방법 등을 설명한다. 또 포토 체험, 동영상 재생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숲 마을을 지나면 거대한 거미 조형물이 압권인 ‘거인의 숲’을 만난다. 거미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조형물을 배치한 어린이 체험놀이터다.

나무로 만든 대형거미는 아이들이 타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전정신과 자신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키즈 짚와이어도 설치했고, 거미줄 형태를 활용한 그물형 놀이이설인 스파이더 놀이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진짜 거인을 만날 수 있는 ‘거인의 언덕’

‘거인의 언덕’에서는 진짜 거인을 만날 수 있다. 거인의 스케일에 맞춘 미끄럼틀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거인스케일의 숟가락, 포크, 나이프로 디자인된 미끄럼틀로 마치 거인의 나라에 온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물놀이 과학체험시설인 ‘신기한 수도꼭지’는 말 그대로 신기하다. 대형 수도꼭지 조형물과 물놀이 시설인 물펌프, 수차놀이, 물 끌어올리기, 댐건설, 물레방아 등은 재미가 만점이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대형 종이배 놀이조형물과 미스트 놀이시설, 폭포 등으로 구성된 ‘종이배 연못’도 재미와 흥미가 가득한 체험 공간이다.

‘거인의 숲’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콘텐츠가 풍부하다. 거인의 손가락과 대형의자, 미끄럼틀 등의 거인 콘텐츠에선 아이들이 놀 때 부모들이 증강현실 동영상을 찍어주면 놀이와 증강현실 속의 동영상을 동시에 느끼고 보여 줄 수 있다. 물놀이 시설에서는 마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느낌인데, 이곳에도 증강현실이 도입돼 하늘로 배가 날아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 자이언트포레스트 야외체험시설. /문경시제공
▲ 자이언트포레스트 야외체험시설. /문경시제공

◇ LED월(Wall)-에코타운 로비에 설치

로비에 설치된 LED월은 방문객들에게 전시체험관의 상징성과 이미지를 전달한다.

에코랄라 테마영상, 방문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연출되는 인터렉티브 영상, 체험객의 촬영영상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천정 지름 20m 스크린에서 360도 써클비전 영상으로 백두대간을 모델로 하는 판타지 영상쇼도 펼쳐진다. 영상주제에 맞춰 특수조명과 특수음향시설이 같이 연동 돼 감동이 배가된다. LED월은 진입로, 석탄박물관 사택촌에서 내려오는 지점, 야외무대 등에도 설치됐다.

◇ 리틀 포레스트

로비의 ‘리틀 포레스트’는 대형나무와 동물모양의 의자로 조성된 에코랄라 내 숲 속 휴게공간이다. 에코스튜디오 입구홀 및 계단부에 그래픽 등을 이용해 밝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해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했다.

놀이시설인 동시에 스트리트퍼니처로서의 역할을 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이자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고흐가 남긴 명작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반 고흐 미디어아트’, 360도 써클비전과 3D사운드·4D효과로 연출되는 ‘메인 영상쇼’, ‘반 고흐&클림트 레프리카 전시회’등도 선보인다.

문경시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파크로 문경새재, 철로자전거와 더불어 문경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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