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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와 포스텍

등록일 2018-10-03   게재일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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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의호포스텍 명예교수·DGIST 총장특보  

▲ 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DGIST 총장특보

성균관대학교(성대)와 포항공대(포스텍)! 사실 관계가 별로 없어 보이는 두 대학이 최근 핫이슈로 떠올랐다. 두 대학은 종합대학과 과학특성화대학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과 비교적 젊은대학이란 점에서 사실 거리가 있는 대학이다. 그러나 한편 둘 다 사립대학이고 삼성과 포스코라는 기업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대학이 핫 이슈가 된 건 웬일일까? 지난주 싱가포르에서는 세계적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19년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는 회의를 가졌다.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THE 월드정상(World Summit)이라고 하는 회의이다. 이날 이채롭게 성대는 세계 82위로 국내 2위로 발표된 반면 포스텍은 세계 142위로 국내 4위로 발표되었다. THE가 단독으로 세계랭킹을 발표한 첫해인 2010년 세계 28위로 단연 국내1위로 랭크되었고 한동안 국내1위로 랭크되었던 포스텍으로서는 충격적 발표다.

물론 조사방법의 변화나 문제점이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되는 랭킹에서 이처럼 포스텍이 내려가고 당시 200위도 안되던 성대의 약진은 충격적이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언론들은 특히 지역언론들은 우려섞인 보도를 내면서 포스텍 경쟁력을 올리는 방법을 다시 강구할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 포스텍이 논문이나 연구에서 성대에 뒤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포스텍은 국내에서 논문이나 연구에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세계적인 논문, 연구의 추세는 양보다는 질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교수당 논문수가 아닌 논문당 인용수를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포스텍은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웃 UNIST(울산과기대)가 이 부분에서 국내1위이다.

또한 포스텍은 국제무대에서 작은대학, 젊은 대학으로 명성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유명한 포스텍은 이 점에서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

최근 노벨상 예측으로 유명한 Clarivate Analytics(옛 톰슨로이터) 가 발표한 논문 인용도 한국학자 상위권에 포스텍은 없었다. 대신 UNIST가 3명이나 있었다.

지역 그리고 전국적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앞으로 포스텍이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 우선 교수들의 승진, 테뉴어(종신직 임명) 등에 논문인용도를 중점적인 기준으로 하여야 한다. 세계적인 조류에 맞추어 개편이 시급하다. 특히 해외 학자들과의 공동저자 논문은 대학의 위상도 높이고 학교의 인지도 상승 및 논문 인용도를 높일 수 있다.

세계적인 학자들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 특히 분야별로 기본원리가 되는 연구를 많이 한 교수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기본원리와 응용원리가 혼합되도록 잘 배분해야 한다.

포스텍은 국내 경쟁대학에 비해 해외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 전공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자나 대학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 세계적인 학회나 대학평가회의 등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 내년에 카이스트는 대학평가 관련 대규모 세계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포스텍도 이러한 대규모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포스텍의 위상은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 대학의 위상이 높아야 좋은 학생/대학원생, 좋은 교수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대학의 위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 중에 하나가 대학평가이다. 그리고 대학의 위상을 올리려는 노력은 대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상호 배반적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다.

이 지역의 자랑과 자부심인 포스텍은 이제 물러날 수 없는 벼랑에 와있다. 배수진을 치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이제 허리끈을 졸라매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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