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사는 50대 ‘임대왕’
상위 10명 691채 등록
6살짜리 집주인도 있어

대구 임대사업자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등록한 사람은 달서구에 사는 50대로 140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 의원이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구지역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8년 7월 현재 대구 최고의 ‘임대왕’은 달서구의 50대 A씨로, 혼자서 임대주택 140채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임대주택 78채를 등록한 같은 달서구의 50대 B씨, 70채를 소유한 동구의 60대 C씨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만도 691채, 1인당 평균 69채에 달한다.

특히 대구 임대사업자 중 최소연령 사업자는 주택 1건을 등록한 수성구의 6세 유아였다.

다음으로 같은 수성구 및 1건을 등록한 19세 청소년이다. 최소 연령자 10명 중 6명이 수성구에 살고 있었고, 3명은 북구, 1명은 중구에 있었으며, 8명이 20대였다. 중산층 가구가 대구에서 내 집을 갖기 위해서는 9년3개월이 걸리는 반면, 이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자기 집을 마련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들어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적극 권장했지만, 아직까지 70%의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임대소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의 더 많은 다주택자가 적법하게 등록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8월 현재 전국의 임대사업자는 34만 5천명으로 집계됐으며, 대구는 1만277명이 2만 3천여가구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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