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로 힘들다” 유서 발견

DGIST 노조위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26분께 DGIST 노조위원장 A씨(56)가 학교 내 주차장 인근 뒷산 5부 능선에 있는 철탑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직장 동료 B씨의 책상 위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서에는 “개인적인 채무관계로 힘들어 어려운 결정을 했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DGIST 시설팀 행정원으로 근무하며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타살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12년간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대출을 받아 생활하다 빚이 늘어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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