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친애하는 판사님께’·‘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올해 인기 드라마 지역서 촬영

▲ 대구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tvN드라마‘미스터 선샤인’ 촬영장소인 계명대 한학촌. /대구시 제공

대구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방영된 ‘미스터 션샤인’과 ‘친애하는 판사님께’, ‘김비서가 왜 그럴까?’등 화제성 높은 드라마들이 모두 대구에서 촬영됐다.

인기리에 종영된 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애신(김태리)이 영어를 배우던 학당은 민속촌이 아니라 대구 도심속의 힐링 명소, 계명대 한학촌이다.

지난 2004년 5월에 완공된 계명대 성서캠퍼스 한학촌은 우리의 문화를 널리 소개하고 교육하기 위해 옛날 집과 서당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특히 ‘미스터 선샤인’에서 애신의 집으로도 등장했던 계정헌은 안동 하회마을의 양진당과 경주 양동마을의 향단을 본뜬 것으로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돼 있는 입구자 형태의 양반가옥이다.

또 ‘미스터 선샤인’에서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주인공 유진(이병헌)과 애신이 미국 뉴욕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속 장면의 배경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다.

대명캠퍼스는 모래시계, 동감, 박쥐, 검은 사제들 등 10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명소다.

그런가 하면, 실종된 판사형을 대신해 전과 5범 쌍둥이 동생이 대신 판사역할을 하며 부조리를 해결하는 법정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깜깜한 밤 아찔한 롤러 코스터 위에서 안대로 눈을 가린 소은(이유영)의 손을 잡고 강호(윤시윤)가 한걸음씩 발을 떼는 스릴 넘치는 장면의 배경은 이월드다.

이월드는 최근 ‘역도요정 김복주’, ‘이리와 안아줘’, ‘친애하는 판사님께’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야간 데이트 촬영지로 다양하게 노출됐다.

뿐만 아니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화끈하게 매운 닭발을 먹으며 즐거운 데이트를 즐겼던 장소가 바로 서문야시장이다.

서문시장은 낮에는 8개 지구 5천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역사깊은 전통시장이다.

이외에도 같은 드라마에서 영준(박서준)과 미소(박민영)가 손으로 그림자 하트를 만들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장소는 3.1 만세운동길이다.

3.1만세 운동길은 청라언덕과 함께 대구대표코스인 골목투어 2코스에 위치해 있으며 3.1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통과했던 솔밭길이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의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됐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는 앞으로 특색있는 관광 명소 조성과 지속적인 관광편의시설 확충으로 더 많은 드라마, 영화들이 대구를 찾아오게 하겠다”며 “이번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를 통해 숨은 보석 같은 대구 관광 명소들이 드라마 관계자에게 더 많이 소개되고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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