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정태옥 의원
“3.2㎞ 이상 활주로 확보
항공물류 기능 초점 맞춰야”

대구통합 신공항은 민항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무소속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사진)은 18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구통합 신공항은 공군기지로서의 작전성 외에 민항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구통합 신공항의 성공은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3.2km 이상 활주로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며 “민항이 단순히 사람을 실어나르는 일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항공물류 등 산업적 기능과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현재 대구공항의 활주로는 2.7km에 불과해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우선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고 도심과 근접해야 물류 등 산업기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현재 대구 국제공항의 항공수요는 지난해 350만명, 올해는 한계치인 375만명을 넘어선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런 추세라면 대구통합 신공항의 항공수요는 설계 기준년도(30년)인 오는 2050년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대구통합 신공항과 김해확장 신공항이 역할을 분담해 서로 보완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태옥 의원은 “군공항(K2)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근거해 기부대양여로 추진하되, 민항에 대해선 국가재정 투입을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교통연구원은 이에 대한 연구용역을 면밀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3월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2곳이 결정됐고 국방부가 이전지 지원 방안과 지원 계획, 종전부지 활용계획을 심의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고, 주민투표, 유치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 부지가 확정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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