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오늘 ‘독도의 운명’ 방송
“독도문제, 역사 통해 새 시선으로”

▲ 포항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독도의 운명’중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인터뷰 모습. /포항MBC제공

“끊이지 않는 한일간 독도 영유권 분쟁의 빌미는 미국이 제공했다?”

포항MBC가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독도의 운명’(연출 신영민)을 22일 오후 8시 55분부터 60분간 방영한다.

이번 다큐는 1905년 러일전쟁에 이긴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기 시작, 한일 간에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독도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취재팀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도 영유권 논쟁은 한국과 일본, 미국 간의 문제이며 냉전구도 속에서 미국이 동아시아 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정치적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전후 냉전이 심화되고 공산주의의 확산을 두려워 한 미국이 담합 수준의 대일강화조약을 서둘러 맺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 현재도 벌어지는 일본을 둘러싼 동아시아에서의 영토문제도 여기에서 비롯됐음을 조명한다.

취재진은 대일강화조약이 1947년부터 1951년 완성되기까지 독도가 한국령에서 일본령으로 둔갑되는 과정, 일본이 울릉도·독도를 일본령으로 표기한 팸플릿이 미 국무부를 움직이는 과정과 일본의 집요한 로비과정, 미국이 조약을 추진하는 과정, 한국이 조약의 서명국에조차 초대받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들을 미국외교문서들을 통해 밝힌다.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과 일본 국회,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을 찾아가 1951년 9월 일본과 연합국 사이의 대일강화조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을 밝힌다.

▲ 포항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독도의 운명’중 독도 모습.  /포항MBC 제공
▲ 포항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독도의 운명’중 독도 모습. /포항MBC 제공

또한 ‘한국학의 대가’로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교수, 츠카모토 다카시 일본 도카이대 교수, 마고사키 우케루 전 일본외무성 국제정보국장, 정병준 이화여대 정교수, 이원덕 국민대 교수 등의 이를 뒷받침하는 인터뷰도 담는다.

신영민 PD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특수한 관계 속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외교적 접근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는 독도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봐야 한다. 대일강화조약 초안에 나타났던 한국령 독도는 일본의 로비로 일본령으로 표기되다가 결국 최종 조약에는 사라진다. 이것은 미국의 의도였다.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하던 미국은 최종적으로는 중립적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미국의 중립은 미국이 추구하는 이익에 따라 언제든 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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