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하베스트 공급
해외자원개발 현장 첫 진출

▲ 하베스트 직원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의 유전 설비에 IoT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는 에너지 개발전문업체인 에너지홀딩스그룹과 ‘한국형 디지털 오일필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오일필드는 생산 현장의 설비에 설치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정비와 교체 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에 시범 적용돼 내년 상반기까지 효과를 현장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인접 광구로 단계적으로 확대함은 물론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국·동남아·북미·중동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ICT와 에너지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중소형 육상 유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디지털오일필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이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동아대도 함께 참여한 바 있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전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도입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2023년까지 약 30조원 규모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한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생산 현장의 주요설비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하는 원리를 갖추고 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향후 생산량 예측, 경제성 분석, 저류층(원유 등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층) 시뮬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생산 전 공정을 운영자가 상주하지 않고 자동제어 할 수 있도록 해 비용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확장성이 뛰어나고 투자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자원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 기술 도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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