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56곳 중 43곳
경북은 238곳 중 32곳 불과
참여율 전국 최하위 수준
교육부, 내일까지 등록연장
21일부터 원아모집 시작

대구경북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낙제점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전국 평균을 상회하면서 민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서울과 충남지역 사립유치원과 달리, 대구와 경북에서는 여전히 민심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는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사립유치원 1천589곳이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 등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4천89개원 중 38.86%. 10곳 중 단 4곳만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은 총 238개원 중 단 32곳만 참여하기로 해 13.45%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말께 경북 사립유치원 중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기로 한 유치원 수는 단 4곳 뿐이었다.

이는 전국 꼴지인 울산(115곳 중 12곳, 10.43%)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대구 역시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256곳 중 43곳(16.80%)에 불과했다. 87곳 중 10곳만 참여의사를 밝힌 충북(11.49%)과 167곳 중 22곳만 참여한 대전(13.17%) 역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충남과 서울을 각각 128곳(94.81%), 535곳(84.52%)이 처음학교로에 등록해 민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98곳(56.98%), 부산 135곳(45.00%), 인천 98곳(39.36%)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립유치원 수가 적은 세종(3곳)과 제주(21곳)은 참여율이 100%를 기록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공 뽑기’ 등 현장추첨에 온 가족이 동원되는 불편을 덜고 학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시·도에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115개(2.7%) 유치원이 참여했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만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 등록을 받기로 했으나,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일반 원아모집은 오는 21일부터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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