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완 중앙대 교수
정책토론회서 강조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정책토론회가 14일 오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공항 전문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구시 제공
대구와 경북의 상생 협력과 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구공항·K-2 군공항의 통합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역화시대, 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대구와 경북의 오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광역대도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OECD가 발간한 ‘글로벌 경제에서의 도시경쟁력’ 보고서에서 대구와 경북은 1~3류에도 끼지 못한 등급 외로 평가되면서, 도시 경쟁력이 악화되고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 엔진으로서의 구실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구와 경북의 광역대도시권 구축이 현실적인 대안이며, 통합신공항은 3D(Density, Division, Distance)전략을 활용한 광역대도시권의 구축에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신공항의 건설과 함께 K-2 이전터를 고밀도 및 복합 개발해 대구의 중심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를 신성장 거점으로 특화개발이 가능하다. 신교통수단으로 광역대도시권을 ‘30분 생활권’으로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김경대 한동대 교수는 ‘통합신공항을 기반으로 한 광역적 연계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대도시권 구축이 실현된다’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대구와 경북은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기반 도시가 풍부하며, 도시 간 융합을 통해 고도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여기에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해, 공항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교통과 물류 뿐만 아니라 컨벤션, 관광, 혁신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도 “해외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기존 공항의 여객과 물류 중심의 허브 기능과 함께, 첨단 R&D와 산업, 교육, 국제교류, 비즈니스와 관광 등을 융합한 새로운 경제권을 구상 중”이라면서 “통합신공항 건설은 각종 인프라 확충과 연계교통망 정비로 새로운 대도시 발전축이 형성되고,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시 이상길 행정부시장과 경상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 김영만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 등 공항이전 관련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다. 이전부지 선정에서부터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과정이다”면서 “관문공항으로서 사람과 물자를 끌어들이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물류공항으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서 얼마나 빨리 건설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중 정책 결정에 따른 시·도민들의 공감대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 공항이전과 관련해 꼭 짚어야 할 부분들을 비롯한 시민의 공감대를 토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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