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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세련된 솜씨에 시장골목 북적북적 젊음·재미 퐁퐁 솟는 안동 ‘오고가게’ 거리

등록일 2018-11-29   게재일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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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일자리 창출
‘청년창업’ 에서 희망 찾는다 ④
안동시 ‘청춘야시장’과 ‘청년몰’

   
▲ 최근 오고가게거리에 ‘마풍상회’라는 상호로 옛날식 햄버거점을 오픈한 마재훈 대표가 옛날식 햄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안동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그리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신시장과 서부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청년몰 조성사업과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들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청년상인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곳에 우선 10곳의 청년몰을 설치하고 청년상인 창업점포를 상징하는 ‘안동오고가게’ 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은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자들에게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안동을 오고 가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동 중앙신시장을 중심으로 한 ‘청년몰’은 전통시장 활력과 청년 상인들의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젊은 층들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 중앙신시장·서부시장 일대
청년상인 창업점포 거리 조성
전통시장 활력·청년 일자리 ‘일거양득’


◇ 포목상가에 청년몰 27곳 운영

안동시는 지난해에 이어 15억원을 투입, 중앙신시장 1·2지구 포목상가에 최근 청년몰 20곳을 추가 개업해 총 27곳의 청년몰이 운영 중이다. 새롭게 문을 연 청년몰에는 초밥, 수제돈가스, 토스트, 모바일 카페, 닭발, 햄버거 등 젊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업종이 입점했다. 이처럼 젊음과 성공에 대한 의지로 채워진 ‘오고가게 청년몰’은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로 벌써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 안동중앙신시장 2지구에 창업한 ‘착한부엌’ 카페. 안동중앙신시장에 최초로 생긴 카페 1호점이다. 시장에선 상냥한 말투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착한 사장’의 ‘착한 카페’로 더욱 유명하다. 기존 국수집이 폐업을 한 후 몇 달간 비어져 있던 26.4㎡(8평)짜리 점포를 청년창업자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인테리어 해 모던하고 세련된 카페로 재탄생시켰다.

썰렁했던 시장통에 새빨간 지붕과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꾸민 카페가 들어서자 주변 상권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 오고가게 거리 ‘청년몰’ 안내도.  
▲ 오고가게 거리 ‘청년몰’ 안내도.

◇ 청춘야시장 ‘마풍상회’ 인기몰이

‘착한부엌’ 카페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보다 인근 상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이다. 전통시장 내 카페란 특성을 고려해 음료의 가격을 일반 시중가 보다 낮추고,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토스트’를 메뉴로 넣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착한 점포’의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대표메뉴인 ‘착한 토스트’는 손님들 사이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단체 등에서 대량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먹거리가 부족하고 커피전문점이 없다는 점을 노려 틈새시장을 공략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청년창업자인 권달우(39) 씨는 “창업 전 기존 상권의 특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메뉴선택이 중요하다”라며 “인근 상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안동이 고향인 마재훈(36)씨는 올해부터 안동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오고가게거리에 ‘마풍상회’라는 상호로 옛날식 햄버거점을 개업했다.

마 씨는 학교를 마치고 젊은 패기로 구미에서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후 마 씨는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옛날식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고, 지난 4월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에서 같은 메뉴로 본격적인 손님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마 씨는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청춘야시장을 찾아오는 손님 이외에도 평소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연락해 오는 손님들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동시의 ‘청년상인지원 및 청년몰 사업’ 얘기를 듣고 신청하게 됐다.

그는 안동시로부터 1년 점포 월세와 인테리어 비용의 60%인 1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24㎡(7평) 남짓한 햄버거점을 열었다.

가게명은 그의 어릴 적 별명인 ‘마풍’을 붙여 ‘마풍상회’라고 정하고 오픈한지 이제 겨우 보름째지만 벌써부터 단골이 생길 정도로 그의 햄버거는 인기몰이 중이다.

마 씨는 획일화된 페스트푸드식 햄버거가 아닌 매일 인근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와 계란, 야채를 재료로 만든 옛날식 햄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마 씨는 “신선한 재료와 착한가격을 항상 유지해 고객이 만족해 다시 이곳을 찾게끔 노력하겠다”며 “꾸준하고 오랫동안 이 가게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목표고 그것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 씨가 참여했던 안동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은 안동시가 지난해 말 시범 개장했다.

  ▲ 안동시 옥야동 중앙신시장에서 ‘착한부엌’ 커피점을 운영하는 권달우 대표가 주력 메뉴를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안동시 옥야동 중앙신시장에서 ‘착한부엌’ 커피점을 운영하는 권달우 대표가 주력 메뉴를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주말엔 20∼30대 젊은고객 인산인해

지난 4월 20일부터 매주 주말에 열린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에는 16명의 열정 있는 청년 상인들이 참가해 다양한 메뉴와 이벤트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 청년들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침체로 시장기능을 상실한 서부시장에 새로운 문화코드인 야시장을 조성해 시민 및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단위 고객들과 20∼30대 젊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동시가 가족 단위와 젊은 층을 겨냥한 찹스테이크, 칠리버터갈릭새우, 야채뚱땡삼겹말이 등 서문 야시장 인기메뉴와 구워먹는 아이스크림, 닭꼬치, 옛날햄버거 등 신선한 메뉴를 꾸준하게 보완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판매대를 15개로 확대하는 한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추억의 오락게임 등 즐길거리를 비롯해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볼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했다. 하지만 조성 초기부터 시작된 일부 상인과 주민들의 불협화음이 야시장 운영 1년 동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이 열린 주말,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단위 고객들과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안동시 제공  
▲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이 열린 주말,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단위 고객들과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에 안동시는 최근 동절기 휴장 기간 더욱더 원활한 청춘야시장 운영을 위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관해 검토하는 등 여러가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은 동절기 휴장에 앞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청춘야시장과 안동간고등어의 컬래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서부시장 청춘야시장 먹거리 축제’가 열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동절기를 맞아 휴장을 실시하게 된 만큼 야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내년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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