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동력 훼손 심각”
“정차 허용 결정 철회해야”

▲ 김충섭 김천시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는 김천혁신도시의 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서 정차 허용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김천시가 심각한 피해를 보는데도 피해자인 김천시와 협의없이 추진한다면 시민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미와 김천은 상생을 도모해야하는 인접 도시인만큼 대책없는 KTX구미역 정차보다는 구미공단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대구광역전철을 김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구에서 구미까지 계획되어 있는 광역전철을 김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1억원이 확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천시는 이날 성명서에서 “국토교통부 사업성 평가에서 KTX 구미역 정차는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나왔는 데도 당사자인 김천시와 협의없이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천시의회도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를 방문해 지역경제인들과 간담회를 연 후 KTX 구미역 정차 허용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시의회 차원에서 KTX 구미역 정차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때 KTX 구미역 정차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은 남부내륙철도 김천지역 사업 때 KTX 김천 보수기지∼경부선 국철 간 2.2㎞ 연결선을 설치해 KTX 열차가 구미역에 정차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천/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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