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불이 난 청도 용암온천의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온천관계자 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청도경찰서는 10일 용암온천 대표 정모(65)씨와 사장 윤모(51)씨 등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상·업무상 실화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직원 상대 안전교육 및 관리 감독 부실과 소방 시설, 내부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당시 온천 측이 건조기를 정상보다 50℃가량 높은 130℃로 가동했고, 건조기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아 쌓인 섬유 분진이 천장 전구에서 난 스파크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용암온천에서는 지난 9월 11일 오전 9시 15분께 지하 1층 세탁실 건조기에 불이 나 이용객과 직원 등 100여 명 가운데 68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현재도 통근 치료 중인 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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