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동 역사·자연·유적 등 총망라
전시관 소장 고서·유물 등 공개

▲ 포항 덕동민속전시관 도록. /포항시 제공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의 역사·자연환경·문화유적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덕동민속전시관 소장 고문서·유물·생활도구 등을 총망라한 도록이 발간돼 화제다.

300쪽 분량에 달하는 이 도록은 덕동마을의 △위치와 유래 △인문·자연환경 △문화유적 △근대화 △덕동민속전시관 등을 소개했으며 덕동민속전시관에 소장된 고서류, 고문서류, 현판류, 기와류, 생활도구류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덧붙여 학술적 가치를 높였다.

특히 빈곤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마을 주민들의 사연과 근대화의 역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는 1962년 동(洞) 깃발을 든 주민들이 마을의 정신적·상징적 장소인 용계정 후원(後園)에 모여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불태우며 찍은 사진과, 양반집 부녀자들이 부녀회를 결성해 직접 작업복을 만들어 입고 영농현장으로 처음 나온 역사적인 날의 기록이다. 또한, 유물과 서찰 등을 모아 전시관을 조성하고 덕동마을 근대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이동진 관장은 “이 도록이 국내외 학술 자료와 각종 연구에 활용되고, 현재와 미래 문화산업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에 소재한 ‘덕동마을’은 양동마을(경주시 강동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거주하던 사의당(四宜堂) 이강( 1621~1688)이 360여 년 전에 거처를 정해 세거하게 된 여강(驪江)이씨 집성촌이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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