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지원 가능, 정원 초과

올해부터 자사고·외고가 후기고등학교에서 예비 고등학생들을 모집하면서 경북도 내 비평준화 일반고와 평준화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후기고등학교에 포함돼 평준화·비평준화 일반고등학교와 전형을 함께한 도내 자율형사립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모두 모집정원보다 지원자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고·자사고, 비평준화일반고, 평준화일반고등학교가 포함된 후기고등학교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원서를 접수받았다. 13일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 내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대표주자인 포항제철고등학교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60명의 모집정원보다 80명 많은 44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김천고등학교 역시 30여 명 많았다. 경북외고는 125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했다.

특히, 평준화 일반고에서도 원서 접수 인원이 모집인원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수기간 동안 포항고·포항여고 등 포항 14개 평준화 일반고등학교에 지원한 학생 수는 총 3천27명으로, 모집정원인 2천737명보다 290여명 많았다. 포항 평준화고의 경우 2018학년도 고입 전형에서 113명이나 미달되는 등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올해 평준화 고등학교의 모집정원 초과 현상은 2019년도 고입 전형부터 자사고와 평준화 일반고 동시지원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일반고에 원서를 넣은 학생 중 대부분이 자사고 등에 동시지원한 학생들로 분석됐다”며 “모집정원을 초과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평준화고에 진학하게 될 학생은 이보다 많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도 내 비평준화 일반고등학교는 모집인원이 500여 명 이상 미달됐다. 모집기간 중 총 1만4천명의 예비 고등학생들이 원서를 접수했는데, 비평준화일반고 112개교 중에서 신입생 모집이 부족한 38개교에서는 추가모집을 통해 학생들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특별전형, 예·체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가 포함된 2019학년도 전기고등학교 모집 결과 총 5천57명의 정원 중 4142명이 합격, 915명 미달됐다. 전기고등학교는 지난 10월과 11월 중순께 신입생 모집을 진행했다. 특수목적고 10개교와 특성화고 49개교 등 총 59개교 중 33개교가 추가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모집정원에 못미치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적게는 1명부터 많게는 100명 이상 원서를 접수한 학생 수가 미달되는 등 학교마다 편차도 심했다. 추가모집 원서접수는 전기고등학교가 내년 1월 8일부터 2일간, 후기고등학교는 내년 1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대구지역의 경우 2019학년도 후기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년도보다 지원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모집정원 1만6천657명에 1만7천193명이 지원해 1.0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만6천94명 모집에 1만6천795명 지원해 1.04:1의 지원율을 보인것 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올해부터 후기고로 변경돼 학생을 모집한 대구외국어고는 모집인원 150명에 206명이 지원해 1.37:1을, 자율형사립고인 계성고는 모집인원 350명에 241명이 지원해 0.69: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대건고는 모집인원 320명에 320명이 지원해 1.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외국어고와 자사고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경일여고의 경우 14일까지 서류제출을 최종 접수·마감함에따라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선지원일반고 및 추첨배정일반고 합격자 발표는 오는 27일, 추첨배정 일반고 합격자에 대한 배정고 발표는 내년 1월 31일에 각각 있을 예정이다.

/심상선·이바름기자

    심상선·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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