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리~북면 천부리4.75km
최대 난공사 구간 24일 준공
와달리터널 마무리 공사 따라
연말 차량 통행 가능성도
郡, 내년 3월 개통식 진행

[울릉] 울릉도 섬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울릉도 도 반포(1882년·고종 19년)되고 지난 1883년 7월 개척민 54명 입도 후 지금까지 울릉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섬 일주도로가 개설 55년만에 개통되는 것이다.

16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섬 일주도로 미 개통구간인 울릉읍 저동리(내수전)~북면 천부리(섬목)간 4.75km의 준공일이 오는 24일로 잡혀 있다는 것. 하지만 와달리터널 교통시설물 마무리 공사로 올 연말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구간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 공사 중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교량(내수전천교 32m), 터널(내수전터널 1천521m, 와달리터널 1천925m, 섬목터널 77m)로 공사 총 구간 4.75km 중 터널이 3천523m로 80%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져 있다.

울릉군의 대동맥을 연결한만큼 개통식은 오는 3월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주민들의 편의와 겨울철 차량 안전 운행 등의 사정을 고려해 준공검사 끝나는 24일 이후나 연말께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 측은 도로준공검사는 거의 끝난 상태다. 현재 울릉119안전센터에서 소방검사를 시행 중이며 오는 21일 소방필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도 밝혔다.

대림산업 이호연 현장소장은 “주도로 포장 등은 모두 마쳤지만 와달리터널 교통안전 시설물 마감 작업 중에 있다”며“계속해서 비와 눈이 내려 지연되고 있지만 가능한 24일 준공일에 맞춰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울릉읍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갔다 오는데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된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지난 1962년 10월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으로 개설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섬 지방의 특성상 장비 부족 등으로 건설에 어려움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1년 총 구간 44.2km 중 이번에 완공될 구간 4.75km(중복 0.35km)를 제외한 39.8km만 개통됐다. 현재까지 4.75km가 개설되지 않아 39.8km를 되돌아오는 불편은 물론 시간적, 물류비용 등 울릉도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불편을 안겨줬다.

울릉군은 이미 개설된 39.8km에 대해서도 오는 2020년까지 신호를 받아 운행했던 한 방향 터널이 교행 하도록 확장하고 낙석지역 피암터널 건설, 좁은 도로 확장 등 섬 일주도로가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수울릉군수는“유보구간인 저동~섬목 간, 도로가 개통되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 절약 등 울릉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물론 관광객들도 아름다운 울릉도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관광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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