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8곳 포함
18∼20일 당협위원장 공모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협위원장 교체 및 공모 배제 대상을 지난 15일 공개한 가운데 이 자리를 누가 꿰찰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18∼20일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로 했으며,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총 8곳에서 당협위원장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대상 지역은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에 이름을 올린 곽상도 의원 지역구인 대구 중·남과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갑, 그리고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이 포함됐다. 또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이자 원외인사가 당협위원장인 경산은 재공모절차를 밟기로 했다. 특히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구속돼 공석이 된 대구 동을, 한국당 소속이었던 정태옥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부망천’ 논란으로 탈당해 공석이 된 대구 북갑,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사퇴한 대구 북을, 대구 수성갑도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협위원장 공모에 자천·타천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남의 경우 배영식 전 의원을 비롯해 임병헌 전 남구청장·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배 전 의원은 그 동안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 나서면서 지역활동을 꾸준히 해오는 등 이른바 표밭갈이를 해왔다. 또 임병현 전 남구청장은 퇴임후 정치부 기자들에게 청장 시절의 소회를 담은 편지를 전달하는 등 정치적인 행보를 할 의사가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고, 윤순영 전 중구청장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최근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하고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응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 동갑은 주성영 전 의원이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이른바 잊혀진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꾸준히 알리며 옛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구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오태동 전 대구MBC 앵커와 권기일 전 대구교육청 대회협력실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대구 북갑은 이명규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정치신인인 박준섭 변호사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을은 양명모 전 당협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지만 최근 건강이 호전돼 다시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김영삼 전 시당 사무처장도 움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준섭 변호사가 이곳에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 수성갑은 대구시장 당내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대구 동을의 경우 공모에 나설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대구 동갑에 도전할 인사들 중에서 동을로 지역구를 갈아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공모 절차가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에서는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이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에서 경산지역을 공동 공모지역으로 분류해 이 전 당협위원장도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 대구시 경제통상국장과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지낸 안국중 안국중경제연구소 이사장도 최근 지역기자들을 만나 경산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안병용 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한국당 이천수 경산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또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던 김성준 한국피델리스에프앤비 대표는 복당신청과 함께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지역에서 최근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인기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바른미래당 출신이었던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김항곤 전 성주군수 등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지역 정가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은 당협위원장 재공모 절차 없이 박영문 당협위원장이 재신임됐다. /김영태·박형남기자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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