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개봉 `국가대표2`는 6위

영화 `터널`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여름 한국영화 대전(大戰)의 지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화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개봉 첫날인 10일 하루 동안 37만8천942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터널`의 개봉 첫날 성적은 `부산행`(87만2천517명), `인천상륙작전`(46만4천452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터널`의 스크린 수는 818개지만 `부산행`은 2배 가까이 많은 1천506개, `인천상륙작전`은 901개로 각각 출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터널`은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무너진 터널에 갇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배급사 쇼박스의 `텐트폴 영화`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텐트폴 영화는 텐트를 받쳐주는 기둥처럼 투자·배급사 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을 말한다.

이날 동시에 개봉한 `국가대표2`는 6만1천481명을 동원해 6위에 그쳤다.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좌충우돌 동계아시안게임 도전기를 다룬 영화로,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의 전편 격인 `국가대표(2009)`는 스포츠 영화로는 최다 관객인 840여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덕혜옹주`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관객 18만9천694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는 239만8천734명을 기록했다.

3위는 10만3천911명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누적 관객 수 566만9천158명)이 차지했다.

`부산행`도 하루 동안 7만5천323명을 보태며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첫선을 보인 `부산행`이 지금까지 불러모은 관객은 1천37만459명에 달한다. 이밖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5위, DC코믹스의 야심작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7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