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지미(77)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매혹의 배우, 김지미` 특별 상영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김지미는 공식기록으로만 370여 편의 영화에 참여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뒤 `별아 내 가슴에`(홍성기·1958), `춘희`(1967·정진우), `토지`(1974·김수용), `을화`(1979·변장호), `길소뜸`(1985·임권택), `티켓`(1986· 임권택) 등에 출연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며 1960~70년대 최고 스타로 자리했던 김지미는 1980년대 중반에는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그의 출연작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인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를 비롯해 `불나비`(1965·조해원), `춘희`, `비전`(1970·이형표), `길소뜸` 등 그의 대표작 20편이 상영된다.

첫날인 29일에는 김지미를 비롯해 그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개막식이 열리며, 개막작으로 `티켓`이 상영된다. /연합뉴스